신학이라는 말의 어원은 헬라어 θεολογια(테오-로기아)이다. 이 말의 θεο-는 문법적으로 소유격인데, 주격(θεοκρατια, 하나님이 다스리리심) 혹은 목적격 (θεοσεβεια, 하나님을 경외함)의 의미로 동시에 사용될 수 있다. 즉, ‘하나님이 말하신다’와 ‘하나님을 말한다’라는 두 가지 의미로 다 사용될 수 있다.1 이것은 문법적으로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측면에서도 유효한(타당한) 해석이다. 신학은 그야말로 ‘하나님’과 ‘말’의 관계이다. 하나님에 관한 언설(言說), 즉 하나님에 관한 說敎가 신학이다.2 ‘神學’이라는 말은 문헌적으로는 플라톤(427–348, B.C.)이 처음으로 사용하였는데,3 시인들이 신들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말하는(λέγειν) ‘신화’(神話)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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